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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지

다이어트를 여러 번 실패하고 나서야 바뀐 생각들

by 뚠뚠이의 다이어트 일지 2026. 2. 14.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때는 이번만큼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계획도 세웠고, 의지도 충분했고, 이전보다 더 준비됐다고 느꼈다. 그런데 몇 번의 시도가 지나고 나서야 나는 한 가지를 인정하게 됐다. 실패는 방법 때문이 아니라,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

 

1. “이번엔 무조건 끝까지 간다”는 생각

예전의 나는 항상 극단적인 다짐으로 시작했다. 간식 완전 중단, 야식 절대 금지, 운동은 주 5회 이상. 처음 며칠은 잘 지켜졌다. 하지만 작은 변수 하나만 생겨도 그 다짐은 쉽게 흔들렸다. 지금 돌아보면 문제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기준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데 있었다.

2. 한 번 어긋나면 끝이라는 생각

식단이 한 번 어긋나면 그날은 이미 망했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하루 쉬면 그 주는 의미 없다고 느꼈다. 이 생각이 반복되면서 다이어트는 점점 유지보다 ‘완벽’을 요구하는 일이 되었다.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라고 여겼고, 그래서 실제로 실패가 많아졌다.

3. 비교가 동기라고 믿었던 시절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변화가 자극이 된다고 믿었다. 누군가의 빠른 결과를 보면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교는 동기보다 조급함을 먼저 키웠다. 속도가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내 기준은 자꾸 흔들렸다.

4. 실패를 분석하지 않았던 이유

실패를 하면 대부분 다시 시작만 했다. 왜 중간에 흔들렸는지, 어떤 생각이 문제였는지 천천히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방법만 바뀌었지, 생각은 그대로였다. 그래서 결과도 비슷했다.

5. 바뀐 건 방법이 아니라 질문이었다

여러 번의 실패 이후 내가 바꾼 건 루틴이 아니라 질문이었다. “이걸 얼마나 오래 가져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을 기준으로 삼으니 선택이 조금씩 달라졌다. 극단적인 계획 대신 조금 덜 무리한 선택을 하게 됐고, 한 번 어긋나도 완전히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6. 실패를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실패를 중단이 아니라 조정의 신호로 보려고 한다. 흔들렸다면 방법을 바꾸기 전에 생각부터 점검해 본다. 완벽하게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그 과정이 전부 의미 없던 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인정한다.

 

다이어트를 여러 번 실패하고 나서야 나는 알게 됐다. 문제는 늘 방법이 아니라 그 방법을 대하는 나의 생각이었다는 걸. 혹시 지금도 몇 번의 실패 때문에 다시 시작하기 망설이고 있다면, 방법을 바꾸기 전에 내가 어떤 기준으로 그걸 바라보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봐도 괜찮다.

이 글은 성공담이 아니라, 여러 번 멈췄던 기록을 정리한 이야기다.